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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벚꽃이 3월 27일 개화

jeje770 2020. 3.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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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뜻하지 않은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몇 달째 전 세계가 아픔과 혼란을 겪고 있고, 사람들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상을 맘껏 누리지 못하고 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아마 한창 추웠던 한 겨울을 탁탁 털어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기운을 두 팔 벌려 활짝 맞이 했을 시기인데 아직 우리 마음은 웅크린 듯 추운 겨울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바이러스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듯 벌써 여기저기 벚꽃이 피어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벚꽃이 3월 27일 개화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해(4월 3일)보다 7일 , 평년보다(4월 10일) 14일 빨리 개화한 것이다. 이는 1922년 이후 가장 빠른 것이라 한다. 아마 지금쯤 "나는 이미 몇일전에 우리 집 앞에 핀 벚꽃을 보았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서울 벚꽃의 개화는 서울 기상관측소(서울 종로구 송월길 52)에 지정된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하며, 개화 기준은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나무에서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개화한 것은 2~3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지인 윤중로(여의도동)를 대표하는 관측목은 아직 개화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윤중로 일대를 벚꽃 군락 단지로 지정, 관측하고 있는데 벚꽃 군락 단지 관측목은 영등포구청이 관리하는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국회 동문 앞) 세 그루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아쉽지만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취소된 상태로 꽃구경은 내년으로 미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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